[슬라이드 뉴스] 헬스장, 다시 문 연 사연은? "도저히 못살아"

2021-01-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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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로 수도권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실내 체육시설이 2주 더 문 닫을 처지에 놓였다. 이에 일부 헬스장 업주들은 문을 여는 단체행동인 '오픈 시위'에 나섰다.
 

경찰 출동한 헬스장 [포천=연합뉴스]


정부는 앞서 2일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2주간 더 유지하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단, 태권도와 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 이하면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헬스장 업주들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같은 실내체육시설이지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방역 정책에 형평성이 없다며 '오픈 시위'를 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 조치에 항의하며 헬스장 문을 다시 여는 것이다.

정부는 태권도와 발레 등 소규모 체육시설을 허용한 것을 두고 방학 중 돌봄 공백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헬스장 업주들은 헬스장만 차별한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인스타그램에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상 오픈을 한다"고 밝혔다. 실내체육시설에 내려진 집합 금지 2주 연장에 반발해 문을 연 것이다.

그는 "수도권에 운영 금지 중인 자영업자 여러분도 모두 다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자" 오픈 시위를 독려했다.

그는 "우리 국민 대부분이 처음부터 3단계로 굵고 짧게 가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K방역으로 자화자찬만 늘어놓더니 이게 무엇이냐"고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머슴(정부) 월급 주는 주인들(국민)이 다 굶어 죽어간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경기 포천시는 헬스장 문을 연 오 회장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선에서 행정계도를 했다고 밝혔다. 과태료 등 별도의 행정처분은 하지 않았다. 다만 문을 계속 열 경우, 지침에 따라 행정처분을 할 수밖에 없다고 포천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 회장은 "헬스장 운영자들은 이대로 도저히 살 수가 없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 오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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