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찰기들이 새해 벽두부터 인천과 수도권 일대 상공에 연이어 전개되고 있다. 북한 8차 당대회와 열병식 등이 오는 8일 예정된 가운데 이를 정찰, 감시하기 위한 비행으로 관측된다.
4일 군 당국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리벳 조인트(RC-135W) 정찰기가 서해에서 인천, 성남 일대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조인트 스타즈(E-8C) 지상감시 정찰기가 인천 상공을 비행한지 이틀만이다.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이동 등 북한의 도발을 면밀히 감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8C 조인트 스타즈는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고도 8∼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데 특화돼 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열병식 준비 등 북한군 동향에 대한 질문에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열병식 준비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