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매립업계, 재활용 방치폐기물 22만톤 처리…“공익적 목적”

2021-01-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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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소각·매립업계가 전국 불법·방치폐기물 발생 현장에서 22만여 톤의 폐기물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가 공익사업으로 진행한 것이다.

4일 민간 소각·매립단체로 구성된 ‘재활용 방치폐기물 고통분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소각업계는 19만 3000톤, 매립업계는 2만 6000톤의 폐기물을 공익사업 일환으로 처리했다.

비대위에는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산업폐기물매립협회, 의료폐기물공제조합 등이 참여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발생하고 있는 재활용 방치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역 주민들의 고통 및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문제가 된 폐기물을 정부·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우선 처리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및 산업폐기물매립협회는 2019년 2월 환경부와 ‘불법·방치 폐기물의 원활한 처분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근거해 지난 2년간 단체별 조합원사 및 회원사가 합심해 공익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들은 경기도 화성시·포천시, 강원도 영월군, 경상북도 문경시·영천시, 전라남도 영암군·무안군 등 전국 70여 곳에서 발생한 재활용 방치폐기물을 처리했다.

국제적으로 관심이 된 ‘의성 쓰레기산’ 처리를 위해서는 두 차례에 걸쳐 51개사가 참여했다.

또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을 중심으로 재난폐기물처리지원반을 구성해 전국적인 처리현황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지난해 17개 업체가 참여해 6200톤의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올해 국민과 정부가 폐기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국가 기반시설로서의 역량 결집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환경부가 집계한 전국 불법·방치폐기물 발생량은 약 160여만 톤에 달하고 있다”며 “최근까지도 빈 땅이나 창고를 빌려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고 도주하는 등 환경 범죄가 끊이지 않아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폐기물 정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민간 소각업체들이 의성 쓰레기산 막바지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비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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