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4일 사내 인트라넷에 등재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고, 현재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며 "양사의 통합은 두 회사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양사 임직원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해와 공감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양사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았다"며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 길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는 길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한해를 보낸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의미있는 성과들을 이뤄냈다"며 "함께 노력하고 헌신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새롭게 세워나가겠다"며 "많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여러분의 마음과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영상으로 신년사를 제작해 이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배포하고, 사내 인트라넷에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