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5년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5% 선'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0%대를 웃돌면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최저치와 최고치를 찍음에 따라 집권 5년 차 국정 주도권 장악에 난항이 예상된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34.1%에 불과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61.7%까지 치솟았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문재인 정부를 비토하는 셈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부정률이 60%를 상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격차는 27.6%포인트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0.2%) △제주(42.9%) △강원(37.2%) △인천·경기(37.0%) 등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대구·경북(81.1%)을 비롯해 △대전·세종·충청(67.7%) △부산·울산·경남(66.4%) △서울(60.7%) 등에선 다수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양당 오차범위지만…PK선 野 '압도'
선거 변수인 '중도층'과 '무당층(이상 68%로 동일)'에서도 부정 평가가 과반에 달했다.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는 30.1%였다. 무당층에선 19.4%만이 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4.2%, 더불어민주당이 28.7%로 각각 조사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5.5%포인트였다.
4·7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경우 민주당(33.9%)이 국민의힘(30.5%)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선 국민의힘(42.6%)이 민주당(21.9%)을 '더블스코어 차'로 이겼다.
양당을 제외한 지지율은 국민의당 9.9%, 정의당 5.6%, 열린민주당 4.2% 순이었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