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전세계 증시가 선전한 가운데 지난해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블룸버그가 지난해 한국 증시의 폐장일인 12월 30일 현재 달러화 기준 주요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총 102조9550억달러로 2019년말보다 18.4%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 증시의 시총은 2조982억달러(약 3239조9430억원)로 같은 기간 4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증시의 시총 증가율은 86개국 중 6번째로, G20 국가들 가운데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G20 국가의 증시 가운데 미국은 시가총액이 42조5203억달러로 23.7% 늘었으며 독일(10.5%), 프랑스(9.3%), 일본(8.5%)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영국(-5.8%)의 시총은 감소했다. 86개국 중 서인도제도의 바베이도스는 시총이 95.3%나 줄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고 베네수엘라(-63.1%)도 그 다음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