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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2/30/20201230165712368100.jpg)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언론과 미디어에서 그의 존재감은 예전 같지 않다. 그가 애용하는 트위터의 팔로워 수가 최근 한 달 사이 40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만 봐도 그렇다. 반면 바이든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이미 극과 극을 달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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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하나의 변수였다. 승패의 결정적 요인은 위기를 바라보고 다루는 방식의 차이에 있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2/30/20201230164948120267.jpg)
코로나19는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하나의 변수였다. 승패의 결정적 요인은 위기를 바라보고 다루는 방식의 차이에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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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등을 비롯해 인종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불거진 2020년이었지만, 트럼프는 이 문제 앞에 냉정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2/30/20201230165831905232.jpg)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등을 비롯해 인종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불거진 2020년이었지만, 트럼프는 이 문제 앞에 냉정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변화와 미래,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가장 먼저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암흑의 겨울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이 여러분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통제해야 한다. 이것 없이는 다른 어느 것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범세계적 위기를 뚫고 나갈 리더의 모습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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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꺾고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2/30/20201230170028159664.jpg)
트럼프를 꺾고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 [사진=연합뉴스]
바이든은 2050년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린 수소와 핵융합 반응기 연구개발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한 청사진을 꾸준히 제시했다.
대선 당시 AP통신의 분석만 봐도 이번 대선의 승부처가 어디에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설문 대상이었던 미국 유권자 약 11만 명 중 '미국이 직면한 최대 과제'로 '코로나19'를 선택한 사람은 41%로 가장 많았다. 또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이는 전체의 60%에 달했다. 이중 70%가 바이든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코로나19가 미 대선 결과를 가른 주요한 '변수'였다. 하지만 이 변수 앞에 두 후보는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민심은 보다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설계자를 리더로 선택했다. 자기다움을 조금도 내려놓지 않는 '독불장군'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재선에 실패한 11번째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만 손에 쥔 채 미국 정치사에서 퇴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