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백신 구해야"

2020-12-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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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냈다는 보도에 아연실색 금할 수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3대 중대 결격사유 관련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본인 책임하에 (코로나19) 백신을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9월에 와서야 대통령이 백신을 확보하라고 말했고 이제 와서 확보되지 않았다고 짜증 냈다는 보도를 보고 실망과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네팔, 도미니카공화국도 우리보다 인구 대비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쫓아내는데 쓰는 안간힘을 백신 구하는 데 좀 쓰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 좀 늦는 것을 전제하는 것 같고 언제가 될지는 확실히 모르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때 백성을 버리고 피난 간 선조나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하고는 혼자 남쪽으로 갔던 이승만 대통령의 사례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이 전날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부적절한 회동"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권력의 힘으로 재판 맡은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대화하고 식사하고 하는 것 자체가 '사법 농단'의 가장 중요한 한 단면"이라며 "관련 사건들이 있는 헌법기관장들이 대통령이 부른다고 아무런 고려 없이 달려간 것도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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