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2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상견례를 겸한 첫 한·미 북핵 수석대표 유선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노 본부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 관련 한국과의 조율·협력을 위해 노 본부장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 본부장은 사의를 표하고, 비건 대표가 지난 8~11일 방한 계기에 아산정책연구원 강연 등을 통해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의 과도기에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미 간 소통·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또 그간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가 계속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서울대 신문학과 출신의 노 본부장은 1987년 제21회 외무고시를 통해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평화기획비서관을 역임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해왔다.
노 본부장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대북 외교 정책 조율 및 소통 채널 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내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전에 현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