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1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의 전기요금 개편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부는 최근 전기요금에 국제 에너지 가격 변화에 따른 연료비 변동분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및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 등의 환경 관련 비용을 별도로 표시해 반영하는 내용 등이 담긴 전기요금 개편안을 발표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정 연구원은 "개편안에 연료비연동제 외에도 기후 환경 비용의 전기요금 전가가 포함되면서 영업이익의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6.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낮아진 연료비를 반영해 내년 전력판매단가는 전년 대비 3.0%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탄소배출권 비용이 2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6000억원 늘어 전기요금에 반영된 부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연료비 외의 총괄원가 변동이 전기요금에 포함될 수 있을지 여부가 한국전력 주가 추가 상승을 결정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또 연료비 및 기후 환경 비용 전가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지도 주가 향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앞으로 환경 비용 증가분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변동분이 제때 반영되지 못하면 영업이익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