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20일 오후 2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정장선 평택시장과 김영호 평택보건소장, 김병근 평택박애병원장이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박애병원(거점전담병원) 운영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치료 시설이 부족한 경영악화 속에서, 지난 12일 민간병원 최초로 ‘평택박애병원’이 거점전담병원을 자원했다.
‘박애병원’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위한 20개의 병상 및 예비 10개 병상, 산소시스템을 갖춘 준중증환자 치료용 80개 병상과 일반 치료 40개 병상 등 140개 병상을 운영하며, 전문의 20여 명, 간호인력 1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현재 박애병원은 의료진과 환자 동선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내부 리모델링, 바이러스가 포함된 공기를 특정 구역에서 정화한 뒤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병상별 이동형 음압기 설치 등 내부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며, 시설보수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4일부터 입원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무증상자 및 경증확진자의 치료시설인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교 기숙사 등 적합한 시설을 갖춘 관내 여러 기관과 논의 중에 있다.
김병근 박애병원장은 "환자 배정은 방역 당국이 결정할 예정이나 평택지역 확진자와 경기 남부권 환자를 중심으로 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민간병원이라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처음 하는 만큼 평택 시민분들의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브리핑을 통해 정장선 시장은 "박애병원 주변 상가나 시민들이 감염을 우려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확진자 치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주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돼 감염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시민분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한 시설을 갖춰 전담 병원을 운영할 수 있게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박애병원을 방문해 “민간병원의 참여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평택박애병원이 자원해 중환자실까지 확충한 것은 국민을 위한 큰 결단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의료자원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지원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