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유통가에 있어 성수기로 일컬어지는 연말을 맞이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이 같은 특수를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실내에서 활동하는 수요층을 대상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탓에, 업계는 앞으로의 국내 홈파티 시장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홈파티 용품은 기본이고 이에 적합한 밀키트 등 치열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는 추세다.
세부 상품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및 장식품이 36%, 분위기를 내기 좋은 초와 초 받침대가 22% 증가했다. 이에 텐바이텐은 크리스마스 꾸미기 키워드와 브랜드를 선정해 관련 상품을 제안하는 '픽 유어 크리스마스(Pick Your Christmas)' 기획전을 실시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30일까지 전국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집콕 홈파티' 기획전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벽걸이형 열매 리스, 알파벳 이벤트 풍선 등 홈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소품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연말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수요층을 위한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이달 31일까지 홈파티용 피코크 먹거리인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 '감바스', '레드와인 소스 스테이크', '마몰로 뉴욕 치즈케익' 등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한다.
또 오는 27일까지 선물·홈파티용 완구 행사도 실시한다. 완구 전 품목을 대상으로 행사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할인하며, 코리아보드게임즈 및 해즈브로의 보드게임 총 350여종을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전국 15개 모든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홈파티 키트'를 구매 기프트로 증정한다.
이번 홈파티 키트는 미니 미러볼과 현대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강아지 캐릭터 '흰디(Heendy)'가 그려진 무릎 담요로 구성된다. 크리스마스 홈파티 키트는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각 점포 사은 데스크에서 준다. 점별 600개 한정 수량이다.
홈파티를 겨냥한 전용 밀키트(Meal Kit)도 출시되는 추세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31일까지 '홈파티 밀키트 기획전'을 연다.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은 애피타이저(샐러드), 메인(파스타·스테이크), 디저트(케이크·차류)로 구성된 '홈파티 코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문화 공간 '이탈리(EATALY)'도 같은 기간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 밀키트 5종과 홈파티용 D.I.Y 와인 세트를 선보인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로 외부에서 연말 모임을 하기보다는 홈파티를 계획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레스토랑에 간 듯한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과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메뉴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모임 문화가 외부에서 이뤄지는 경향이 짙은 점을 감안하면, 아직 홈파티 시장은 성장 단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업체들도 홈파티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입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