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항만 물동량은 1억2977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1억3456만t)보다 3.6% 감소했다. 항만 물동량 추이를 보면 8월 -18.2%에서 9월 –4.4%, 10월 –9.9%, 11월 -3.6%로 9월 이후 한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환적은 11.5% 증가한 114만TEU를 기록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주요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환적물량 중심으로 물동량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증가한 192만4000TEU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입은 1.5% 감소한 84만6000TEU였다. 중국과 미국의 물동량은 각각 2.6%, 2.5% 늘었지만, 일본은 11.8% 감소했다.
광양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감소한 18만3000TEU를, 인천항은 9.2% 증가한 29만4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항의 경우 연초 신규항로 개설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물동량 누적 감소분이 상당 부분 회복되고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전국 항만의 11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360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8879만t)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6.7%, 12.4%, 7.4% 감소했지만, 광석은 8.2% 증가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상승세 속에 우리나라도 지난 3개월간 연속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수출 지원을 위해 국적선사 임시선박을 투입해 국내 기업에 선적 공간을 우선 제공하고 있고, 12월부터는 한시적으로 수출화물 인센티브를 부여해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