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류의 디지털서비스 의존도가 확 높아졌다. 내년 이후 클라우드와 머신러닝 기술의 보급, 디지털서비스의 접근성 확대,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전지구적 디지털서비스 구축이 빨라진다.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같은 흐름에 대응을 예고했다. 기업이 최종 사용자에게 데이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 수단을 지원하고, 인공위성 접근을 대중화할 방침이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8일 'AWS 리인벤트'의 마지막 세션 '파이어사이드챗'에서 카미니 아이솔라 AWS 베넬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지역 총괄 매니저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은 메시지를 내놓았다.
보겔스 CTO에 따르면 올해 유럽 최대 규모 여행사 '투이'는 AWS 이전을 마치고 IT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AWS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량이 급증한 줌과 넷플릭스같은 기업들의 인프라 확장과 비용 최적화를 도왔다. 완전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 북부에서 방역을 위해 매장 대기줄 정보를 공유하는 크라우드소싱 앱이 나왔고 영국에선 감염취약계층 이웃 대신 장을 봐 주는 등 도움을 주기 위한 앱이 등장했는데 모두 AWS를 활용해 며칠만에 개발되고 활용된 사례다.
보겔스 CTO는 또 이번에 급속하게 채택된 원격교육을 계기로 앞으로의 교육이 이전보다 더 맞춤 학습을 지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세계 학생 1억5000만명이 서로 과제 해결을 돕는 서비스 '브레인리(Brainly)'의 이용자 규모가 2개월만에 2억5000만명으로 증가한 사례를 짚으며 이런 유형의 서비스에 모인 데이터를 활용하면 물리적 교실 중심 교육으로는 어려웠던 교사, 부모, 교과서, 출판업체 관점의 학생을 위해 개선시킬 여지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위터 메시지의 60~80%를 차지하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증가 추세인 이미지·동영상 데이터 소비량은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인터넷 전체 트래픽 가운데 30~35% 수준인 기계 간 통신의 비중은 50%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환경에선 텍스트 외의 여러 음성·영상 데이터가 보고 듣는 것 이상의 분석에 활용되고, 이 과정에서 사람이 수작업으로 다루기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머신러닝 기술이 중요해지는 것과 더불어 이를 대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흐름이 가속화된다. 머신러닝의 대중화를 떠받치는 기반 또한 클라우드다. 보겔스 CTO는 "클라우드가 원래 중앙 집중식 데이터센터에 있었지만 이제 어디에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머신러닝은 사실 모든 사람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테슬라와 아우디의 자동차에서 클라우드 머신러닝 모델이 구동되고 이 관계에서 여전히 클라우드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보겔스 CTO는 향후 디지털서비스는 디지털 환경을 넘어 현실에서 더 폭넓게 활용되는 방식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이 소비할 수 있는 형식의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남미 고객들과 얘기해 보면 원격교육이 좋지만 우리 아이들은 5G(5세대 이동통신)가 아니라 2G 또는 3G 연결밖에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에 AWS는 다수 고객과 협력해 데이터와 서비스 제공방법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전송되는 화면이나 음성의 해상도 등 계량적인 품질이 높지 않더라도 더 최종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소비될 수 있는 형식으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교육과 같은 보편성이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 특히 중요한 지점이다. 보겔스 CTO는 "(어떤 서비스가) 디지털 환경을 통해서만 액세스할 수 있다면 모두가 액세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각자 보유한 기술에 관계 없이 이런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보편성과 상반된 첨단기술 영역에 속하는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측도 이어졌다. AWS는 이미 자사 클라우드서비스에서 여러 상용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래킷(Braket)'을 출시했지만, 대중적인 양자컴퓨팅 기술을 제공한다기보다는 몇몇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양자컴퓨팅 시스템은 아직 하드웨어 측면의 발전이 완전하지 않고, 이를 다루기 위한 소프트웨어 발전 수준에도 한계가 있게 된다. 둘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보겔스 CTO는 "양자컴퓨팅에 관심을 갖는 여러 회사는 대부분 생명과학과 금융서비스고, 일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엄청난 양의 연산에 사용할 양자컴퓨팅 클라우드를 찾는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구축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종류에 대한 경험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개발 도구가 필요할지 어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앞으로 1~2년간 가장 크게 벌어질 일은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의 극적 변화"라고 봤다.
AWS가 실험적으로 추진해 온 프로젝트 가운데 양자컴퓨팅보다 먼저 실용화 수준에 도달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사업은 인공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및 네트워킹 서비스다. 보겔스 CTO는 "큰 기대를 하는 영역 중 하나는 아주 특정한 사용사례가 있는 초소형위성 구축방법을 고민하는 신생 비즈니스"라며 "남미 빙하 추적이나 미국 중부 작물로 날씨를 예측하는 등 서비스로 이런 비즈니스는 현실이 돼가고 있는데, AWS는 이런 회사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겔스 CTO가 말한 초미세위성 기반의 신생 비즈니스 지원 수단은 작년 출시된 'AWS 그라운드스테이션'이다. 이는 사용자가 자체 지상국 인프라를 구축·관리할 필요 없이 지상에서 위성 통신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겔스 CTO는 "AWS는 위성 액세스를 완전히 대중화해 사용자가 안테나를 사용할 시간만큼 짧게 빌려 쓰고 손끝에서 모든 작업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며 "이 영역이 어떤 기술을 가져다줄지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같은 흐름에 대응을 예고했다. 기업이 최종 사용자에게 데이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 수단을 지원하고, 인공위성 접근을 대중화할 방침이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8일 'AWS 리인벤트'의 마지막 세션 '파이어사이드챗'에서 카미니 아이솔라 AWS 베넬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지역 총괄 매니저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은 메시지를 내놓았다.
보겔스 CTO에 따르면 올해 유럽 최대 규모 여행사 '투이'는 AWS 이전을 마치고 IT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AWS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량이 급증한 줌과 넷플릭스같은 기업들의 인프라 확장과 비용 최적화를 도왔다. 완전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 북부에서 방역을 위해 매장 대기줄 정보를 공유하는 크라우드소싱 앱이 나왔고 영국에선 감염취약계층 이웃 대신 장을 봐 주는 등 도움을 주기 위한 앱이 등장했는데 모두 AWS를 활용해 며칠만에 개발되고 활용된 사례다.
트위터 메시지의 60~80%를 차지하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증가 추세인 이미지·동영상 데이터 소비량은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인터넷 전체 트래픽 가운데 30~35% 수준인 기계 간 통신의 비중은 50%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환경에선 텍스트 외의 여러 음성·영상 데이터가 보고 듣는 것 이상의 분석에 활용되고, 이 과정에서 사람이 수작업으로 다루기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머신러닝 기술이 중요해지는 것과 더불어 이를 대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흐름이 가속화된다. 머신러닝의 대중화를 떠받치는 기반 또한 클라우드다. 보겔스 CTO는 "클라우드가 원래 중앙 집중식 데이터센터에 있었지만 이제 어디에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머신러닝은 사실 모든 사람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테슬라와 아우디의 자동차에서 클라우드 머신러닝 모델이 구동되고 이 관계에서 여전히 클라우드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보겔스 CTO는 향후 디지털서비스는 디지털 환경을 넘어 현실에서 더 폭넓게 활용되는 방식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이 소비할 수 있는 형식의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남미 고객들과 얘기해 보면 원격교육이 좋지만 우리 아이들은 5G(5세대 이동통신)가 아니라 2G 또는 3G 연결밖에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에 AWS는 다수 고객과 협력해 데이터와 서비스 제공방법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전송되는 화면이나 음성의 해상도 등 계량적인 품질이 높지 않더라도 더 최종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소비될 수 있는 형식으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교육과 같은 보편성이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 특히 중요한 지점이다. 보겔스 CTO는 "(어떤 서비스가) 디지털 환경을 통해서만 액세스할 수 있다면 모두가 액세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각자 보유한 기술에 관계 없이 이런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보편성과 상반된 첨단기술 영역에 속하는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측도 이어졌다. AWS는 이미 자사 클라우드서비스에서 여러 상용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래킷(Braket)'을 출시했지만, 대중적인 양자컴퓨팅 기술을 제공한다기보다는 몇몇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양자컴퓨팅 시스템은 아직 하드웨어 측면의 발전이 완전하지 않고, 이를 다루기 위한 소프트웨어 발전 수준에도 한계가 있게 된다. 둘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보겔스 CTO는 "양자컴퓨팅에 관심을 갖는 여러 회사는 대부분 생명과학과 금융서비스고, 일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엄청난 양의 연산에 사용할 양자컴퓨팅 클라우드를 찾는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구축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종류에 대한 경험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개발 도구가 필요할지 어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앞으로 1~2년간 가장 크게 벌어질 일은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의 극적 변화"라고 봤다.
AWS가 실험적으로 추진해 온 프로젝트 가운데 양자컴퓨팅보다 먼저 실용화 수준에 도달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사업은 인공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및 네트워킹 서비스다. 보겔스 CTO는 "큰 기대를 하는 영역 중 하나는 아주 특정한 사용사례가 있는 초소형위성 구축방법을 고민하는 신생 비즈니스"라며 "남미 빙하 추적이나 미국 중부 작물로 날씨를 예측하는 등 서비스로 이런 비즈니스는 현실이 돼가고 있는데, AWS는 이런 회사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겔스 CTO가 말한 초미세위성 기반의 신생 비즈니스 지원 수단은 작년 출시된 'AWS 그라운드스테이션'이다. 이는 사용자가 자체 지상국 인프라를 구축·관리할 필요 없이 지상에서 위성 통신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겔스 CTO는 "AWS는 위성 액세스를 완전히 대중화해 사용자가 안테나를 사용할 시간만큼 짧게 빌려 쓰고 손끝에서 모든 작업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며 "이 영역이 어떤 기술을 가져다줄지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