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AI와 빅데이터로 ‘똑똑한 게임’ 만든다... R&D 투자 ‘업계 최대’

2020-12-17 00:05
  • 글자크기 설정

올해 매출 20% AI, 빅데이터 개발에 투입

'사람과 노는 AI', 지능형 게임 개발 목표

2018년 연구 전담 조직 'AI 센터' 설립

게임사에서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넷마블이 게임에 접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마블은 매출의 20%를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AI 연구를 위한 전담 조직도 설립했다. 넷마블의 AI는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게임 내 여러 불법 행위를 막는 데 활용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의 넷마블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3분기에 R&D 비용으로 3831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인 1조8609억원 대비 20.6% 수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게임사 중 최대 규모다. 다른 게임사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5~15% 수준이다.

넷마블은 R&D 자금을 AI와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 개발을 위해 투입하고 있다. 이용자 패턴에 맞는 지능형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다.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AI’ 개발을 목표로 2014년부터 본격적인 AI 연구를 추진해왔다. 이용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반응할 수 있는 AI를 개발한다는 게 목표다. 2018년에는 AI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도 만들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롬버스실로 나뉜다. 마젤란실은 게임 내 몬스터·던전(사냥터)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음성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5월 넷마블은 신작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했다.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게임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마젤란실은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번역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콜롬버스실은 AI로 게임 내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이용자를 축출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넷마블의 인기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 모바일‘에 적용되고 있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넷마블의 R&D 투자는 지식재산권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의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외 상표권 등록 건수는 479건, 출원 건수는 50건을 기록했으며, 특허권 등록 건수는 99건, 출원 건수는 227건을 기록했다. 상표권의 경우 출원 건수가 작년 대비 38% 늘었고, 같은 기간 특허 출원도 25.6% 늘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지적재산권 등록 및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표권과 특허권, 디자인권과 저작권 등 다각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넷마블 AI 전담 연구 조직 AI센터의 오영수 마젤란실 실장, 김동현 AI센터장, 석영민 콜럼버스실 실장. [사진=넷마블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