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병상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서울의료원 본원에 48개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을 설치하고 있다. 해당 이동 병상을 오는 10일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분원에는 60개를, 서북병원에는 42개를 다음 주 중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대구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났고, 시는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공단 앞마당에 컨테이너 45개를 설치해 병상 200개를 확보한 바 있다.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연일 2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8일 0시 기준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1만663명으로, 사망자와 완치 퇴원자를 뺀 격리치료 대상자는 3530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214명 중 140명이 '병상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서울시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2.6%다.
또한 서울시내 62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중 56개가 사용 중으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6개뿐이다. 생활치료센터는 8곳에 1597개 병상이 있는데 이 중 1111개가 사용 중으로, 즉시 이용 가능한 병상은 157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8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은 아직 없다. 시립병원 내 유휴공간에 컨테이너 병상을 설치하고 25개 자치구별로 순차적으로 개설될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하는 등 확진자들이 치료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