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차기 사장에 최준우 증선위 상임위원 물망

2020-12-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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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9 아주경제 금융증권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준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증선위원)이 임기를 절반 가까이 남기고 돌연 사직 의사를 표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차기 사장 공개모집 시기와 맞물리면서, 주금공 사장 자리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오는 4일 오후 6시까지 이정환 사장 뒤를 이을 차기 사장 공개모집 지원서를 받는다.

주금공은 현 사장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려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임추위 구성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정환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 종료된다.

임추위는 차기 사장 자격요건으로 △최고 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해당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 △조직관리 및 경영능력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대외업무추진 능력 등 다섯 가지를 내걸었다.

임추위는 이를 토대로 접수된 지원서를 검토해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후보군을 추려 금융위원회에 복수로 추천한다. 이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해 주금공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

올해의 경우 행정고시 35회 출신인 최준우 증선위원이 차기 사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준우 증선위원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했으며, 오는 4일 퇴임식을 진행한다. 보임된 지 1년 8개월 만으로, 임기를 1년 4개월이나 남기고 돌연 사퇴한 것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주금공 사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증선위원 자리를 스스로 내려온 게 아니겠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거 사례를 봐도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직한 증선위원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금융 유관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보직을 꿰찼다.

증선위원은 물론 증선위원장까지 거친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재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김용환 전 증선위원 역시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이병래 전 증선위원도 임기 6개월 만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자리로 옮겨갔으며, 김학수 전 증선위원은 현재 금융결제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유광열 전 증선위원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로 보임된 바 있다.

여기에 주금공은 창립 이래 관료 출신들이 사장직을 장악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경제 관료 출신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금융위는 최준우 증선위원의 퇴임에 따라 차기 증선위원 선출 작업에 착수했다. 차기 증선위원에는 박정훈 기획재정관을 비롯한 여러 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차기 증선위원은 금융위원장이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 1월 중 내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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