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마통' 금리 0.25%포인트↑…고소득자 신용대출 타깃

2020-12-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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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대금리 낮춰…타 은행은 관망세

우리은행 한 지점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강화 방침에 따라 일부 은행들이 고소득자를 겨냥한 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는 3일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고신용자 대상 대출금리를 각각 0.10%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했다.

카카오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기존 2.23%에서 2.33%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저 금리는 2.58%에서 2.83%로 각각 올라간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출 속도 조절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는 카카오뱅크의 특성상 기본 금리를 인상했다는 의미다.

다만 사잇돌 대출, 자체 중금리 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의 금리는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조이기에 합세하는 모습이다. 해당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추는 것이 골자로 '우리 주거래직장인대출' 상품의 경우 최대 0.6%의 우대금리를 0.3%로 낮췄다. 급여 이체 우대 금리를 0.2%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줄이고 우리카드 실적, 적립식 상품에 각각 0.1%포인트씩 제공하던 우대금리 항목은 제외됐다.

또 '우리 금융인클럽' 상품의 우대금리는 최대 0.7%에서 0.1%로, '우리 신세계플러스론'과 '우리 로알클럽'도 각각 0.6%에서 0.1%로 줄였다.

하나은행은 대출 상품별 한도의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 중으로, 이를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별다른 금리 조정을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당국의 규제 지침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아직 대출금리를 높이려는 내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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