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은 136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 증가폭(69조1000억원)보단 크게 개선됐다.
그럼에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증가폭이 적지 않다. 전년 동기 증가액은 20조5000억원에 그쳤던 바 있다. 실제로 대출금 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15.4%나 늘었다. 한은 측은 “증가폭이 작년에 비해선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의 증가폭은 28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47조2000억원)보다 18조3000억원 줄었다. 주로 도・소매업(12조4000억원->6조1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6조4000억원->1조4000억원), 부동산업(10조6000억원->8조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축소폭을 키웠다.
제조업 증가폭도 17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까지 줄었다. 화학·의료용제품이 -6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트레일러(2조800억원 →1000억원)의 증가폭도 크게 줄었다. 이외 농림어업은 8000억원, 건설업은 1조4000억원까지 각각 증가폭이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기업 생산 활동에 필요한 재료비, 인건비)의 증가폭 축소가 두드러졌다. 운전자금 증가 규모는 직전분기 52조1000억원에서 24조4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시설자금도 17조원서13조4000억원까지 줄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20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17조3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모두 증가폭이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금에서 법인기업(23조8000억원->11조3000억원) 및 비법인기업(21조2000억원->9조1000억원)의 대출금은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법인기업에는 개인사업자, 협회 ,사단, 비영리 단체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