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축포 터뜨린 줌…"이젠 포스트코로나 고민할 때"

2020-12-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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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줌이 30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은 7억7720만 달러(약8603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367%나 늘어났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억90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억9840만 달러에 달한다. 
 

[사진=AP·연합뉴스]


특히 기업 고객이 급증했다. 직원 수 10인 이상 기업 고객 수는 43만3700개로 전년대비 48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성장률인 355%에 비해서도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1년간 10만 달러 이상 매출을 발생시킨 고객사 1289개로, 전년동기 대비 136%가 늘어났다. 

이번 분기 매출의 80% 이상은 새로운 구독 고객들로부터 창출됐다고 줌은 밝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고객 수가 늘면서 수익이 629%나 늘어났다. 미국 수익 성장률은 300%를 기록했다. 줌은 클라우드 폰 서비스도 4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비대면 화상회의 및 수업의 빈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회사는 4분기에 매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매출액은 약 8억1100만 달러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시대 이후 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백신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팬데믹 이후의 성장 전략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줌은 화상회의를 축으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잇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줌을 이용하면서 파일 공유 서비스인 드롭박스 등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하고, 개인이나 기업들이 온라인 이벤트를 열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업무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혜를 입지 못했던 업무용 메신저 회사 슬랙(Slack)은 최근 세일즈포스가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세일즈포스가 슬랙 인수에 성공하면 MS의 업무용 메신저 팀즈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슬랙은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 산하로 들어가면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일즈포스는 이르면 1일 슬랙 인수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슬랙은 그동안 세일즈포스가 단행한 것 중에서 가장 큰 합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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