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테러 당한 집? 지금까지 소음 테러했다…아랫집의 호소문

2020-12-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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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한 아파트 주민이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며 온라인 공간에 글을 올린 가운데, 해당 집의 아래층 주민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등장했다. 그는 본인이 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극심한 층간 소음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30일 보배드림에는 '똥 테러 뉴스의 아랫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한 주민의 아랫집에 살고 있다고 밝히며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윗집 사람이 쓴 글이 어이없고, 뻔뻔해 글을 적는다"며 운을 뗐다.

A씨는 해당 아파트로 이사 온 지난 7월부터 악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윗집의 시도 때도 없는 층간 소음 때문이다. A씨는 "6세·3세가량의 딸이 사는 윗집은 하루 종일 달리기 운동회를 연다. 새벽 2시까지도 뛴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이같은 층간소음을 여러 차례 참아오다 윗집에 소음 주의를 당부했으나 돌아온 것은 뻔뻔한 태도였다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 그는 "층간 소음보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건 태도"라며 "윗집 사람들의 만행이 이사 온 후부터 11월까지 벌어졌지만, 이들은 제게 단 한 번도 미안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결국 A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책을 찾진 못했다. 층간 소음은 경찰이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후 A씨는 이웃 간의 분쟁을 중재하는 이웃사이센터와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문제를 풀고자 했지만, 윗집은 보복으로 더 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집으로 온 후로 인생은 절망으로 바뀌었고 정신과에서 상담이라도 받으며 펑펑 울고 싶다"고 A씨는 토로했다. 또 "자살하고 싶었다. 왜 살인 나는지 이유도 알게 됐다. 하지만 와이프와 어린 딸이 있어 두렵고, 싸움도 못 하고, 남을 찌를 용기도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말미에 "아랫집에서 한 번이라도 올라온 집이 있다면 그 집은 그 한 번이 시끄러워 올라온 게 아닐 것"이라며 "층간소음이 대수냐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28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의 집 앞에는 대변뿐만 아니라 까나리 액젓과 껌 등도 묻어 있었다. 그는 "며칠 전 자동차 바퀴에 구멍이 나 타이어를 교체한 적이 있다. 송곳이나 뾰족한 물체로 찌른듯한 구멍이었다" 며 동일인의 소행이라고 의심했다.

한편 그는 최근 몇 개월 내로 앞집과 윗집, 아랫집이 이사를 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 세 집이 이사를 떠난 사실을 두고 네티즌들은 "본인들 때문에 고통받는 아랫집 생각은 안 하나" "(테러당한) 본인이 이사를 해야 한다" "더이상 이웃에게 피해 주지 말아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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