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선룰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심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재보선인 만큼 후보 선출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놨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략공천 등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해 부산과 서울의 경선 규칙 역시 따로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당헌·당규를 유지하면서 비율만 손질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적용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 경선 방식을 가져가되, 비율 등을 수정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성가산점제를 제외한 경선룰을 최종 확정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공정의힘 시민경선’ 규칙을 최근 비대위에 보고했다. 경선 방식은 ▲최종 경선 비율(시민 여론조사 80%·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20%) ▲후보 적격 여부 심사(시민검증특별위원회·자기검증서 제출) ▲5차례 후보토론회·스티브 잡스식 정견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예비경선에서는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하지만, 본경선에서는 일반시민 여론조사가 80%, 당원 여론조사는 20%가 반영된다. 또 본경선 때 치러지는 총 5회의 토론회는 무작위로 선정된 1000명의 시민평가단이 토론회를 평가할 예정으로, 일종의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당규에서 정하고 있는 여성 후보 가산점은 향후 출범하게 될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내부에서 가산점을 인정해야 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가산점을 주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