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외국인 입국규제 완화대상 확대... 무역업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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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는 외국인 입국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사진=NNA)]


필리핀 정부는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해외유입 방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 입국규제와 관련, 완화조치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달 1일부터 적용하고 있는 조치에, 특정 무역업자 및 투자가 등을 새롭게 추가한다. 필리핀 내 감염 확산세가 일정 범위에서 통제되고 있는데 따라, 비지니스 관련 외국인 입국규제를 완화, 침체된 경기의 부양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에 추가되는 것은 필리핀과 자국간 무역 및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과 필리핀 내에 투자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 등이다. 클라크개발공사(CDC) 등이 발급한 비자 소지자도 포함된다. 폭넓은 업종의 외국인이 취득하는 일반적인 취업비자(9g) 소지자는 완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상자는 입국 시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입국 후 일정기간 자가 등에서 격리되어야 한다. 필리핀 외무부는 3월 하순부터 신규 비자발급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에, 국외로 대피 후 이미 비자가 실효된 주재원 등의 재입국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이달 1일, 7개월 만에 비지니스 관련 입국을 허용했다. 필리핀경제구역청(PEZA)의 등록기업 종업원 및 정부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 필리핀에 지역통괄거점을 둔 기업의 종업원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정부가 외국인 입국규제 완화에 나선 것은 22일까지 13일 연속으로 2000명을 밑돌고 있는 등 최근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 이달 12일 루손섬을 통과한 태풍 22호의 영향으로 감염 대책이 불충분한 지역에서는 앞으로 감염이 증가할 리스크가 있지만, 현 시점 기준으로는 의료체계도 대응 가능한 수준에 있다.

국내경기가 여전히 침체되고 있는 것도 입국규제 완화에 나선 요인 중 하나다. 외출∙이동제한조치가 5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하는 등 2분기 연속으로 두 자리 수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2분기 해외직접투자(FDI) 인가액도 68.8% 감소한 154억 6070만페소(약 333억엔)로, 2년반 만에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비지니스 관련 외국인의 출입국이 활발해지면, 국내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의 핵심 축으로 여기고 있는 대형 인프라 정비계획도 외국인 기술자가 필요한 측면이 있어, 기업으로부터 이들의 입국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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