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효자 'QM6'...더 세련되고 조용하게 돌아왔다

2020-11-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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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QM6'에 이은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

가솔린·LPG 2가지 라인업...고객 선택 폭 넓혀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Q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중형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QM6'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효자 모델이다. 올해 1~10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3만8411대로, 같은 기간 국내에서 팔린 르노삼성차 전체 판매의 47.6%에 달한다. 르노삼성차가 올해 마지막 신차로 '뉴 QM6'를 선택한 이유다.

뉴 QM6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더 뉴 QM6'에 이은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과 정숙성,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뉴 QM6로 연말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퀀텀 윙' 최초 적용··· 존재감 강조 

지난 11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직접 만난 뉴 QM6는 호평받았던 더 뉴 QM6의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디테일을 보강한 느낌이었다.

르노삼성차의 태풍 로고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날개를 펼친 듯한 '퀀텀 윙'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퀀텀 윙은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으로, 뉴 QM6에 최초 적용됐다.

퀀텀 윙 아래로 위치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가로 바 형태에서 물결이 치는 듯한 '메시(그물망)' 패턴으로 바뀌었다. 패턴 아래로는 QM6 로고가 삽입돼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라파엘 리나리 르노디자인센터서울 디렉터는 "멀리서 보면 단순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에 강점이 있다"며 "우리의 핵심 요소이자 상징인 태풍에서 새롭게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가미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효과를 줘 보다 역동적으로 느껴졌다. 회사 관계자는 미적 감각을 더해줄 뿐 아니라 명확한 시그널로 안전에도 기여한다고 소개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QM6' 전면 그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뛰어난 정숙성··· 가성비 돋보여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타 보니 내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롭게 적용된 모던 브라운 가죽시트는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켰고, 프레임리스 룸미러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후방 시야도 넓혀줬다. 

QM6는 가솔린과 액화석유가스(LPG) 두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시승은 왕복 약 80㎞ 구간에서 가솔린 모델인 '2.0 GDe'와 LPG 모델인 '2.0 LPe'를 번갈아 가면서 진행됐다.

경기 가평 청리움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거쳐 중간 경유지인 대성리 E1 LPG 충전소까지는 가솔린 모델로 주행했다.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4기통 2.0ℓ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GDe는 144마력의 출력과 20.4㎏·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 없이 순간 가속이 부드러웠다.

또 정숙성과 내구성도 수준급이었다. 르노삼성차가 디젤 모델에 사용해 온 흡차음제 및 '사일런스 타이밍 체인'을 이 모델에도 적용한 덕분이었다.  

경유지에서 2.0 LPe 모델로 갈아탔다. 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PG SUV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140마력의 출력, 19.7kg·m 토크를 발휘하는 덕에 가솔린 모델과 일반 주행 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액체 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출력을 개선했고, 겨울철 시동 불량 문제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회 충전 시 534㎞까지 주행 가능하다는 점은 QM6 LPG 모델만의 매력이었다. 다만 청리움으로 복귀하는 구불구불한 산길에서는 다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QM6 가격은 가솔린 2474만~3324만원, LPe 2435만~3245만원이다. 동급인 현대차의 '싼타페', 기아차의 '쏘렌토'보다 500만~600만원 저렴하다. 연비와 세금을 고려한다면 탈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QM6' 내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Q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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