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위기종 ‘상괭이’를 보전하자는 결의안이 국제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공식 채택됐다.
상괭이는 웃는 모습 때문에 ‘웃는 돌고래’로 알려진 한국 토종 돌고래다.
지난해 8월 세계자연기금이 안건을 제출하고, 올해 10월까지 각국 정부와 비정구기구 600여곳이 참여한 투표에서 90% 이상 찬성을 받았다.
상괭이는 서해와 남해 연안에서 주로 산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2016년엔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100여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상괭이는 1~2마리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100여 마리를 찾아낸 것은 드물다.
조선시대 정약전의 책 <자산어보>에도 ‘상광어’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10일 제주시에서 상괭이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불법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제주해경서 관할 지역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된 것은 25번째다.
상괭이는 고래류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한다.
결의안에는 개체 수, 분포, 혼획 저감 계획 수립 등의 활동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