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전 KBS 앵커가 퇴사 의사를 밝혔다. KBS가 극단의 적대 정치에 편승해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남긴 채 말이다. 이후 황 전 앵커의 퇴사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황 전 앵커가 남긴 당부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황상무 진정한 언론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언론 발전에 기여하길 바라며 승승장구하기 바랍니다(ll***)" "참 언론인 황상무 앵커. 결국 쫒겨난 거나 마찬가지. 짠하다(di***)" "황상무님 늘 한결같은 앵커 모습 보기 좋았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안보이시더니 그러셨군요. 요즘을 케비에스 안 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ry***)" "황상무 앵커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지금의 결단으로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깨끗해지기를 바라봅니다(sn***)" "황상무 앵커 9시 뉴스할 때 뉴스 많이 시청했는데 이분 안 하고 kbs 뉴스 안 본 지 오래됐네요. 지난 추석에 나훈아가 그랬죠. kbs가 공영방송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Kbs가 바로 섰으면 좋겠네요. 정부에 편에 서서 편향된 방송을 안 하길 기다려봅니다(qh***)" 등 칭찬 섞인 댓글을 달았다.
황 전 앵커는 9일 KBS 게시판에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난다. 더 이상은 제가 머물 공간이 없다"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어 "이념으로 사실을 가리거나 왜곡하려 드는 순간, KBS는 설 자리가 없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며 국민을 편 가르고 이간질하는 일이다. 우리 사회의 용서와 화해, 치유와 통합은 KBS가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소중한 가치다. 그게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존재 이유이고, KBS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S 메인뉴스 '뉴스9'을 진행했던 황 전 앵커는 앞서 7월에도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해 "KBS 뉴스가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윤 총장 죽이기에 나선 현 정권 편을 든다"고 지적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