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849억원과 영업이익 1112억원, 순이익 69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7%, 3.3%씩 늘어난 수준이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는 6.3%, 88.1%, 29.5%씩 많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저마다 12.6%, 73.0%, 67.6%씩 증가했다.
김현 연구원은 "마켓팅비용 축소와 경비절감 효과로 영업이익률 10.2%를 기록했다"며 "딜러 재고 수준이 적정 수준을 하회해 4분기 이후 재고보충(Restocking)에 따른 판매 호조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황도 개선세다. 김 연구원은 "미국주택건설업협회시장지수(NABH)가 9월 85포인트를 기록해 전월(83p)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주택 시장 호조는 가드닝(Gardening)에 특화된 두산밥캣 수혜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출시한 농기계용 트랙터(Compact Tractor)를 포함한 농업·조경용 소형장비(GME·Ground Maintenance Equipment) 판매량은 계획물량을 초과했다"며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인프라코어 매각 이슈가 마무리되면, 부채비율 73.4%(순차입금비율 13.9%)의 재무구조를 가진 그룹 내 핵심 캐시카우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골이 높았던 만큼 올라갈 산의 높이도 높아짐은 자명하다"며 "내년에는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과 배당 매력이 재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