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서 창사이래 최대 4.5조 플랜트 수주

2020-10-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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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2단계 수주

FEED-EPC 연계 전략 주효…설계기술력∙경험∙고객신뢰 입증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4조5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멕시코 법인이 지난 28일(멕시코 현지시각),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사의 자회사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 3의 EPC(2단계)'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주금액은 4조1000억원(미화 36억5000만달러)이며, 지난 해부터 수행하고 있는 기본설계(FEED : Front-End Engineering Design)와 초기업무 금액까지 합치면 약 4조5000억원(39억4000달러)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창사이래 최대 수주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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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Dos Bocas Refinery Project) 현장 모습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Dos Bocas Refinery Project) 현장 모습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원유생산국임에도 정제시설 부족으로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 멕시코 내에서의 국가적인 이목이 집중돼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에 대한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공사)를 맡게 됐다. 공사의 경우 현지 공사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은 이번 수주 비결로 FEED-EPC 연계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FEED는 플랜트의 전체적인 틀을 정하는 작업으로, 설계 기술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FEED의 성공적 진행을 통해 EPC까지 연계수주하게 됐다. 지난 2019년 이 프로젝트의 FEED를 수주해 수행했으며 이후 원만한 사업 진행을 위해 상세설계, 주요기기 발주, 현장 기초공사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다.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대한 발주처의 만족이 이번 2단계 수주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 측은 FEED 수행에 따른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가 추후 성공적인 EPC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유기업 페멕스와 삼성엔지니어링간의 파트너십도 주목할 만 하다. 2000년 첫 수주 이후 20년간 페멕스와의 인연을 맺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20년간 6개, 총 5조5000억원 규모의 페멕스 경험을 쌓게 됐다. 발주처와의 이같은 신뢰관계는 이번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본사의 설계 기술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며 "정유 프로젝트 기술력과 멕시코 시장에서의 수행경험을 살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잔고도 약 16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2019년 매출 6.4조원 기준 약 2.5년치의 일감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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