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처럼 클릭 한 번으로 거래가 가능한 부동산 투자에 20~30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에 대한 장벽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최소 수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커피 한 잔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기 부진으로 커진 불확실성,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중위험·중수익을 바라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공모 리츠가 있다. 공모 리츠는 부동산을 주식처럼 만들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다.
5~6%대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은 물론 주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당 가격은 5000~6000원 수준이다.
정부가 리츠 활성화를 공표하면서 올해부터는 배당소득에 9.9%(지방소득세 포함)의 낮은 세율로 세금을 메기는 분리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리츠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산운용사와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리츠AMC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이 지난 12일 본인가를 취득했고, 삼성SRA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은 본인가를 앞두고 있다. 건설사인 호반건설과 한라도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리츠와 성격이 비슷한 금융상픔으로 부동산펀드도 있다.
부동산펀드는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자산 등 부동산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임대수익과 매각 후 양도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저금리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적절한 대체투자 상품으로 여겨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부동산임대 펀드 12개의 3개월과 6개월 평균수익률은 각각 1.52%, 5.06%를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펀드는 리츠와 달리 3~5년 만기의 폐쇄형 상품으로 출시돼 펀드 청산시점까지 환매가 어렵다.
최근에는 직접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주식처럼 증권을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이 등장했다.
카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건물의 지분인 수익증권을 소유해 비율에 따라 건물주와 동일하게 임대료 수익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신생 재테크 플랫폼이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11월 초에는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트렌디한 신생 투자처를 찾는 밀레니얼 세대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사 앱 다운로드 이용자 세 명 중 두 명은 20~30대다. 40대도 23%에 달했다.
공모가는 5000원으로 시작하며, 연간 200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수익 상품으로, 연 3% 안팎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20~30대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은 부동산 간접투자 방식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지금까지 강남 건물 투자가 소수 자산가의 전유물이었다면 간접투자방식을 통해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