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명째…제주서도 60대 남성 독감백신 맞은뒤 이틀 뒤 사망

2020-10-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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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인천에 사는 10대 청소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 데 이어 전북 고창과 대전, 제주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이 또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한 68세 남성 A씨가 이날 새벽에 숨졌다.

A씨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지난 19일 오전 9시경 제주시 소재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독감 무료접종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독감 백신과 사망원인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A씨와 관련한 추가 정보가 확인될 경우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추가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 지역 10대 청소년(17세·남)이 독감 백신을 맞은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라고 인과과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방접종 후 특별한 특이사항이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사망으로 확인된 상황이어서 현재 부검을 통한 사망 원인 규명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독감 백신을 맞은 전북 지역 70대 남성과 대전 지역 80대 남성이 숨졌다. 이들 역시 당국이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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