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19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별도의 기념식 없이 임직원에게 보낸 기념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 보다 나은 것을 찾아 치열하게 도전해왔기에 60년의 경륜을 디딤돌로 삼아 힘찬 발걸음으로 미지의 길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1960년 부산 감만동에서 '부산철관공업 주식회사'로 출발한 세아는 60년을 끊임없이 진화했다"며 "6·25 전란 후 수많은 굴곡을 거듭한 대한민국 산업사에서 60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명맥을 유지하며 성장해왔다는 것은 실로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도 물자도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국가 산업을 일으킨다'는 일념으로 불굴의 도전정신을 발휘해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면서 "늘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처한 시장 환경과 경영 여건은 날로 악화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거대한 충격은 100년 기업을 다짐하는 역사적 시점에서 우리에게 더욱 어려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창립기념일을 지난날의 성취를 회상하며 기념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는 날이자 집념과 열정으로 무장한 창업정신으로 되돌아가는 날"이라며 "보다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0년의 긴 시간 속에서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도약해 온 세아의 저력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본다"며 "과거 선배들이 만들어온 땀과 도전의 역사를 올곧게 계승하고 더욱 발전 시켜 영속 기업으로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