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영화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가 2년 6개월 만에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과 매출 부진으로 이같이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CGV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 2천 원, 주말(금~일)에는 1만 3천원으로 조정된다. 좌석 차등제는 폐지하되 고객 편의를 고려해 맨 앞 좌석인 A열·B열은 1천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프라임석 기준 1000원, 스탠다스석을 기준으로 2000원씩 오른 금액이며 맨 앞 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원 저렴하다.
특별관 요금도 조정된다. 4DX와 IMAX 관람료는 인상되는 반면, 씨네&리빙룸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스크린X과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는 요금 변동이 없다.
CGV 관계자는 "임차료와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매출 급감과 함께 방역비 등 추가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CGV는 전년 대비 매출이 70%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초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직영점의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퇴직, 자율 무급 휴직 및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극장가는 썰렁하다.
이에 CGV는 영화 관람료 인상과 더불어 임차료 인하 및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3년 내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가량을 줄인다. 직영점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 중단 및 불가피한 경우 폐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도 전면 중단된다.
기존 상영관 운영은 영화 라인업 및 예상 관객 규모에 따라 보다 탄력적인 방식을 도입한다. 관객이 줄어드는 주중에는 상영회차를 대거 줄여 운영의 효율성을 기할 방침이다. 주중 관람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일부 상영관의 경우에는 주중 운영을 하지 않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CGV의 관람료 인상 소식에 관객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결국 극장 3사가 모두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이다. 업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통적 의견을 냈다. 지난 2018년에도 '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영 관리 비용의 증가'를 이유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관람료를 인상했다. 당시 극장 3사의 관람료 인상에 시민단체와 관객들의 반발은 컸다. 참여연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YMCA) 등 시민단체는 담합 의혹까지 제기했고 극장사들은 "담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대처했다.
2년 6개월 만에 도마 위에 오른 '영화 관람료 인상'에 관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측은 "당장 관람료 인상은 없다"라는 입장. 그러나 향후 인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CGV 측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영화산업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상생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지만, 대다수의 관객은 "극장에 가기 부담스럽다"라는 반응이다. 1회 영화 관람료가 한 달 넷플릭스 구독료와 맞먹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A(30) 씨는 "신작 영화가 나와도 극장에 가지 않을 것 같다. 기다렸다가 VOD로 결제해서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넷플릭스, 왓챠 한 달 구독료와 비슷한 금액이다. 지난 2018년 관람료 인상 후에도 통신사 쿠폰을 이용해서만 (영화를) 봤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어려울 것 같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29) 씨도 "영화관 가는 게 망설여질 것 같다. 신작 영화가 나오면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가듯 영화관을 방문했는데, 관람료가 관람료인 만큼 이제는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라면 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이 CGV 측의 말대로 위기를 극복하는 활로가 될 것인지, 관객들의 우려처럼 '독'이 될 것인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CGV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 2천 원, 주말(금~일)에는 1만 3천원으로 조정된다. 좌석 차등제는 폐지하되 고객 편의를 고려해 맨 앞 좌석인 A열·B열은 1천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프라임석 기준 1000원, 스탠다스석을 기준으로 2000원씩 오른 금액이며 맨 앞 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원 저렴하다.
특별관 요금도 조정된다. 4DX와 IMAX 관람료는 인상되는 반면, 씨네&리빙룸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스크린X과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는 요금 변동이 없다.
CGV는 전년 대비 매출이 70%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초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직영점의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퇴직, 자율 무급 휴직 및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극장가는 썰렁하다.
이에 CGV는 영화 관람료 인상과 더불어 임차료 인하 및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3년 내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가량을 줄인다. 직영점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 중단 및 불가피한 경우 폐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도 전면 중단된다.
기존 상영관 운영은 영화 라인업 및 예상 관객 규모에 따라 보다 탄력적인 방식을 도입한다. 관객이 줄어드는 주중에는 상영회차를 대거 줄여 운영의 효율성을 기할 방침이다. 주중 관람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일부 상영관의 경우에는 주중 운영을 하지 않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CGV의 관람료 인상 소식에 관객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결국 극장 3사가 모두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이다. 업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통적 의견을 냈다. 지난 2018년에도 '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영 관리 비용의 증가'를 이유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관람료를 인상했다. 당시 극장 3사의 관람료 인상에 시민단체와 관객들의 반발은 컸다. 참여연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YMCA) 등 시민단체는 담합 의혹까지 제기했고 극장사들은 "담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대처했다.
2년 6개월 만에 도마 위에 오른 '영화 관람료 인상'에 관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측은 "당장 관람료 인상은 없다"라는 입장. 그러나 향후 인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CGV 측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영화산업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상생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지만, 대다수의 관객은 "극장에 가기 부담스럽다"라는 반응이다. 1회 영화 관람료가 한 달 넷플릭스 구독료와 맞먹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A(30) 씨는 "신작 영화가 나와도 극장에 가지 않을 것 같다. 기다렸다가 VOD로 결제해서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넷플릭스, 왓챠 한 달 구독료와 비슷한 금액이다. 지난 2018년 관람료 인상 후에도 통신사 쿠폰을 이용해서만 (영화를) 봤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어려울 것 같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29) 씨도 "영화관 가는 게 망설여질 것 같다. 신작 영화가 나오면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가듯 영화관을 방문했는데, 관람료가 관람료인 만큼 이제는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라면 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이 CGV 측의 말대로 위기를 극복하는 활로가 될 것인지, 관객들의 우려처럼 '독'이 될 것인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