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에 공물을 바쳤다.
직접 참배에 대한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아베 계승 행보를 국내외에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총리 취임 후 처음 맞는 가을 큰 제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직접 참배는 보류하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직접 참배할 경우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공물 봉납을 택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총리의 참배를 요구하는 일본 내 우익 세력을 향해서는 어느 정도 성의를 표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아베 내각의 온전한 계승을 내세우며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번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