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들이 최근 5년간 약 100억원의 예산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8개 기관이 총 385차례 예산을 부적절하게 집행했다. 정부가 돌려받지 못한 미환수금액도 28억5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한국연구재단의 부적절 예산 집행이 약 51억1000만원(9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초과학연구원 15억4000만원(10건), 한국화학연구원 10억6000만원(3건), 우정사업본부 5억7000만원(36건), 한국식품연구원 5억1000만원(5건)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기관이 전체 부적절 예산액의 86%(87억9000만원)를 차지했다.
한준호 의원은 "예산의 기획부터 집행까지 모든 단계에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부당집행을 막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 혈세를 허투루 쓰는 정부기관에 대해서는 과감한 예산 삭감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