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연말 나온다지만...WHO "건강한 사람은 2022년까지 못 맞아"

2020-10-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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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출시돼도 접종 우선순위 방침에 따라 건강한 사람들은 오는 2022년까지 백신을 맞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는 이날 진행된 온라인 행사에서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건 의료인, 최전방 근로자, 노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와미나탄은 "내년까지 적어도 한 개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한정된 수량'만 제공될 것"이라며 "평범한 사람, 건강한 청년들은 백신 접종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상황과학자문그룹(SAGE)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와미나탄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건 의료 종사자 및 최전방 근로자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과 노인 등도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2022년까지 백신 접종을 맞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연말 출시와 관련해 최근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국민 대부분이 내년 늦봄이나 여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수적으로 전망한 있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수백만 회분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후보 물질 중 일부는 11월이나 12월 잠재적으로 허가를 받을 순 있지만 대중에게 제공되는 건 연말까지 수백만 회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금 실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모두 효과가 입증된다면 내년 4월까지 백신 1억 회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은 잠재적 백신 보유 기업 6개 회사로부터 이미 수억 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최고 보건 전문가들은 내년 봄까지 모든 미국인에게 예방 접종을 맞출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를 두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 총장은 "백신 민족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WHO 전염병학자 마리아 반 케르크호브 박사도 "모든 국가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HO는 백신 공평 분배를 목표로 한 글로벌 협력체 COVAX(코백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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