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에서 따상까지 훌쩍···원동력은 BTS 팬클럽 '아미'?

2020-10-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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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를 지원하는 일종의 방법"

[BTS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I, 사진=빅히트엔터]

빙탄소년단(BTS)을 등에 업은 하반기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상장한 가운데 인기 원동력이 팬클럽 '아미'라는 분석이 나왔다.

빅히트 주식은 이날 오전 증시 개장에 맞춰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장이 열리자마자 빅히트는 따상을 기록했다. 따상이란 시초 공모가가 두 배로 정해지고 상장 직후 상한가로 장을 시작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앞서 빅히트는 전체 공모 주식 713만주의 60%인 427만80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일반 청약자와 우리사주조합은 각각 142만 6000주씩 배정했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청약 경쟁률은 60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58조4000억원으로 지난 9월 카카오게임즈의 신기록인 58조6000억원에 조금 못 미쳤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빅히트의 청약 대박 비결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를 꼽았다. NYT는 14일(현지시간) “그들의 노력과 헌신적인 팬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빅히트는 수십억 달러 가치의 기업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꼭 빅히트나 BTS에 돈을 내놓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방탄소년단과 그들의 메시지에 인생을 바꿀 정도의 깊은 애착을 가진 팬들이 거대하고 고도로 연결된 생태계에 투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아미는 변호사들에게 법적인 문제를 교육 받고, 앨범 수록곡 스트리밍 숫자를 공유하는 등 치밀하게 팬 활동을 진행한다. 니콜 산테로 미국 네바다대 대학원생은 NYT를 통해 “팬들이 정서적 개방성과 정신건강에 집중하게 되면 BTS는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을 지원하는 일종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날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 개장 전 상장을 앞두고 기념식을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방시혁 의장,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모가의 두 배인 27만원으로 상장한 빅히트는 개장한 직후인 9시 6분 기준 26.67% 오른 34만2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기록적인 청약 공모를 마친 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증시 입성 첫날 따상을 기록하며 청약 인기를 이어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공개한 곡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차트 빌보드 핫100에서 1, 2위를 오가며 차트 정상권을 유지 중이다. 최근 피처링으로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의 곡 ‘Savage Love’는 현재 빌보드 핫100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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