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내린 114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4원 오른 1149.5원에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줄여나가며 오전 11시쯤 하락 반전한 후 낙폭을 키웠다.
이 총재는 이날 "7월 이후 미 달러화 지수가 급락하고, 위안화가 크게 절상되는 가운데서도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하락해 디커플링(분리) 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9월 중순 이후부터는 원화 강세가 빨라졌는데, 그간의 디커플링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식의 이 총재의 발언이 외국인의 달러 매도를 자극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전일 종가 턱밑까지 올라왔다. 전날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한 환율은 이날 다시 내린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94% 하락했고,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300억원 넘게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