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매도폭탄 주의보] "개인 순매도 규모 더 커질 수 있어…변동성 확대"

2020-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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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주식 양도세 회피 목적의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만큼 연말 순매도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연말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가량이,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 강화가 실제로 개인투자자의 매도 규모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는데 연말 순매도는 당해 순매수 규모가 클수록 더 컸다"며 "올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44조8000억원, 13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여기에 기준 주주들의 양도세 회피 목적 순매도가 개인투자자 매도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 요건 강화가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아닌 개인의 직접투자가 국내 증시 수급 개선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주주 요건 강화 시행 여부가 4분기 국내 증시 수급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4번의 대주주 요건 하향 시점을 보면 연말 증시가 하락했던 적은 2번뿐"이라며 "연말 개인의 순매도가 반드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지만 올해는 개인의 시장 방어 역할이 컸던 만큼 개인 수급이 흔들린다면 연말 대외 리스크와 맞물려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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