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가 네 번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49억7639만원) 트로피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가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열렸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박인비는 4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 타를 잃은 채 인코스로 들어선 그는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아챘다. 이대로 끝나나 싶었지만, 15번홀(파4)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스코어카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날 박인비는 티박스에서 252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14번 시도 중 13번 올려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반면, 그린 적중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8번 시도 중 13번만 온 그린에 성공했다. 퍼트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장답다. 연습 라운드 때와는 코스 상태가 달랐다. 긴 홀에서 뒷바람이 불어서 다소 쉬웠다. 이븐파도 치기 쉽지 않은 난코스다. 롱 퍼트 연습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양희영은 박인비보다 한 타를 더 줄여 1언더파 69타 공동 9위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샷감이 굉장히 좋았다. 좋은 리듬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코스가 까다롭게 세팅돼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기예보를 보니 향후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합 전에 몸을 잘 풀고 임할 것"이라고 했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과 김세영(이상 27)은 1오버파 71타 공동 26위에 이름을 내걸었다.
전인지(26)는 2오버파 72타 공동 40위, 이미향은 6오버파 76타 공동 10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