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사자' 행렬에 원·달러 환율이 1년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9원 내린 115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24일(1150.9원) 이후 최저치다.
미국 재정부양책이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7578억원 순매수했다.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1% 오른 2391.96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환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경절 연휴(1~8일) 이후 위안화 고시환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6일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713위안까지 떨어지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