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일본을 향해 이동 중인 14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한글날 연휴기간인 오는 11일까지 동해안과 남해안 인근 지역으로 풍랑 및 강풍특보가 차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찬홈'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절기상 '한로(寒露)'인 8일 목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로는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이날 현재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으로는 구름이 많겠다. 남쪽으로는 일본 남쪽 해상에 14호 태풍 찬홈 소용돌이가 위치하고 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찬홈은 9일 저녁 9시시 일본 가고시마 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14km의 속도로 이동할 전망이다. 중심기압 970hPa, 순간 최대풍속 초속 37ms, 태풍 강도는 '강'으로 관측된다. 태풍 단계에서 '강'은 기차가 탈선될 정도의 위력이다.
태풍 찬홈이 일본을 관통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북쪽의 고기압과 거리가 가까워지고 그 사이에 복동풍이 강하게 불고 높은 물결이 일겠다.
태풍과 고기압 사이에 바람이 더욱 강해지면서 이날 전남해안과 경북동해안에 강풍특보, 전남과 경북 앞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글날 9일에는 전남과 경북 앞바다, 동해중부해상으로 강풍 및 풍랑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북동풍의 영향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이 동진하여 멀어지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지겠다.
맑은 날씨로 인해 밤사이 지면 부근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는 더욱 커지겠다.
이날 아침 기온은 5~10도 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내외로 올라 비교적 포근하겠다. 밤에는 다시 기온이 떨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찬 북동풍이 불어오면서 동쪽에는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는 반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10일까지도 동쪽과 서쪽의 기온은 다른 양상을 보이겠다.
10일에는 동쪽 지방부터 날씨가 차차 흐려지겠고, 제주도는 11일 새벽 한때, 동해안에는 아침부터 낮 사이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바다의 물결이 갑작스레 높아지면서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연휴 동안 제주도해안, 경남해안, 동해안에서는 해안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