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달 25일 테라도를 '비선택성 제초제(살포된 지역의 모든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로 등록시켰다.
회사 측은 "미국 환경보호청의 신규 작물보호제 등록은 신규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것에 비견되는 쾌거"라며 "시장 규모가 세계 1위인 미국 수출이 시작되면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테라도(일반명 티아페나실)는 피리미딘다이온계의 새로운 접촉형 제초제로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잡초를 빠르고 강력하게 방제한다. 제초제 내성·유해 이슈가 있는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의 대체재로 꼽힌다.
팜한농은 테라도가 잔디용 제초제보다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식물작물용 제초제'로 등록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독성자료 등 200개 이상 자료를 제출해 환경보호청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 작물보호제 원제 개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앞서 팜한농은 테라도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작물보호제로 등록하며 10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에 진출할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2월 중 미국에 테라도 완제품을 100만 달러 규모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테라도의 미국 진출은 제품 경쟁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라며 "앞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