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군에 따르면 전날 포천지역 모 포병여단에서 장병 12명이 또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해당 포병여단 중 1개 대대 245명(총원 269명, 파견 및 전역 전 휴가자 24명 제외)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2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병사 33명, 간부 3명이다.
국방부는 "현재 집단 감염 경로는 특정되지 않고 있다"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모든 군부대는 이달 11일까지 청원휴가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휴가출발이 잠정 중지된 상태다. 외출 역시 부대가 속한 지역에 1주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만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외박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중지된 상황이다.
다만, 부대 부단장(중령)만이 단장의 재량권 하에 지난달 26일과 27일 서울로 출타한 뒤 복귀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부단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부단장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으며 가족 외에 다른 사람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 측은 "확진된 중령(부단장) 이전에도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장병들이 있어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을 중령(부단장)이라고 단정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2주간 영외 출타를 한 병사가 없다는 점, 환절기에 장병들이 인후통이나, 미열, 기침 등 감기 증세를 흔하게 보인다는 점 등에서 국방부의 해명은 옹색하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부단장 가족들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오전 중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족들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이 부단장으로 지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지역 군 부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70여일 전인 지난 7월 말 포천 신북면의 모 부대에서 장병 18명, 진로상담사 2명, 상담사의 가족 1명 등 해당부대 관련 총 21명이 감염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