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해임 통보…4일 만에 결정

2020-09-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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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법적소송 예고…임남수 부사장이 직무대행

해임건의안이 의결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25일 공항기자단과의 간담회를 위해 기자실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28일 해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임일자는 29일이다.

지난 24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국토교통부의 구본환 사장 해임 건의에 대해 의결한 후 국토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까지 걸린 시간은 단 4일이었다.

주무부서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1급)을 거친 고위 관료 출신이자 현 정부가 임명한 인사를 임기 중에 해임시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구 사장 해임 사유는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 위기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 보고와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 등이다.

2001년 개항부터 인천공항 사장 8명 중 해임된 것은 구 사장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구 사장은 임기 3년 중 절반도 못 채웠다.

국토부는 "직무수행을 게을리하고 인사운영의 공정성을 훼손한 책임을 물어 사장을 해임건의 하도록 처분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 사장은 "두 가지 이유에 대해 국회와 정부에 모두 소명했는데도 해임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법적소송을 예고했다.

구 사장이 해임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임남수 부사장 겸 경영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신임 사장은 공모절차 등 두 달 정도 소요돼 연말쯤 임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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