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다음달 리눅스용 엣지 시험판 공개…구글 크롬 추격 가속

2020-09-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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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판 테스트 '엣지 인사이더' 및 리눅스 앱 패키지로 제공

기업 사용자 공략할 듯…윈도·맥·리눅스에서 크롬과 맞대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리눅스 기반 엣지(Edge) 브라우저 시험판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데스크톱 사용자들의 선택을 놓고 앞서 공개된 윈도, 맥OS용 버전과 함께 구글의 세계 시장 선두인 크롬(Chrome)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미국 온라인 IT미디어 더버지는 22일(현지시간) MS가 다음달 베타 버전으로 리눅스용 엣지 브라우저를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이 리눅스용 시험판 브라우저의 등장이 기업 사용자를 더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 캡처]


MS는 올초 리눅스용 엣지 브라우저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리눅스 데스크톱 사용자들은 다음달중 'MS 엣지 인사이더'라는 시험판 테스트에 참가하거나 리눅스 운영체제(OS)에 탑재된 패키지 매니저를 통해 직접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리눅스용 엣지와 앞서 정식 출시된 윈도·맥OS 버전과의 차이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주요 특징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눅스용 엣지는 개인사용자뿐아니라 기업 시장에서 자사 고객을 늘리기 위한 MS 전략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MS는 이날부터 개최된 연례 기술 컨퍼런스 '이그나이트' 발표를 통해 윈도용 엣지 브라우저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같은 렌더링 결과를 제공하는 'IE모드'의 관리를 더 쉽게 만드는 기능도 소개했다. IE모드는 기업의 IT관리자가 직원들의 PC에 설치된 윈도 OS에서 IE를 직접 실행하지 않고 엣지 브라우저 안에서 IE에 맞춰 개발된 업무시스템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정책 기능이다.

MS는 최신 OS인 윈도10에 엣지를 선보인 이래 IE의 기존 윈도용 기본 브라우저 지위를 엣지에 넘겼고, 최근 들어 마지막 IE인 IE11 버전을 사용하더라도 내년 8월 17일부터는 자사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365' 앱 및 서비스에서 원활한 동작을 보장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는 기존 '오피스365' 앱, 그와 연동되는 클라우드서비스, 클라우드기반 기업용 포털 및 협업 도구를 아우르는 MS 핵심 제품이다. MS 고객사는 1년 안에 IE를 버리고 엣지로 갈아탈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구글은 구글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생산성·협업툴 'G스위트' 및 다른 데스크톱·모바일용 클라우드 제품을 제공하며 MS와 경쟁하고 있다. 더불어 구글은 웹기반으로 제공하는 검색, 번역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동작을 자사 브라우저인 크롬 및 PC용 OS인 '크롬OS' 환경 위주로 보장하고 있다. MS와 구글이 모두 윈도, 맥OS, 리눅스 환경에 자체 브라우저를 제공하면서 클라우드서비스 및 핵심 제품의 입지를 키우기 위한 전선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크롬이 지난 한 달간 세계 시장 점유율 70.9%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MS의 엣지 브라우저는 8.5%로 격차가 큰 2위다. MS가 그 역할을 축소하면서 조용히 은퇴시키고 있는 IE의 경우 3.8%로 여전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엣지 점유율에는 5년 전 출시된 윈도10에 기본 탑재됐던 것(Edge Legacy)과 작년 12월부터 크롬의 오픈소스 버전 '크로미엄(Chromium)' 기반으로 개발된 새 버전(New Microsoft Edge), 둘의 지분이 합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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