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twindemic·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슷한 임상적 증상이 있어, 구분 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과 달리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또는 '플루'라고 부른다. 독감 증상의 주요 특징은 갑작스러운 고열, 전신에 심한 근육통 등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뉜다.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유형은 대개 A형과 B형이다. 특히 A형은 변이가 쉽게 일어나 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4종으로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다.
따라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감기나 코로나19가 예방되는 건 아니다.
의료계는 소아와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산부에게는 독감 백신 접종을 가급적 권하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 감염 혼동으로 진단검사가 많아지면 의료시스템 처리가 지연되거나 마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독감 탓에 면역력이 낮아진 환자가 코로나19에 중복으로 감염될 위험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감기처럼 코와 관련한 증상은 드물고, 발열은 흔하지만, 독감처럼 급작스러운 오한을 동반하지는 않는 듯하다"며 "후각이나 미각 이상, 호흡 곤란이 나타난다면 코로나19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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