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에 실망·코로나 백신 불안감...일제히 하락

2020-09-1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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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7%↓ S&P500 0.84%↓ 나스닥 1.27%↓

OPEC+, 감산 규모·의지 재확인...WTI 2.0%↑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0.40p(0.47%) 내린 2만7901.9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8.48p(0.84%) 밀린 3357.01에, 나스닥지수는 140.19p(1.27%) 빠진 1만910.28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놓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부상했다. 전날 연준은 최소 2023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대보다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우위다.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또 '평균물가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를 도입과 관련, 물가 과열을 용인할 일정 기간이나 완만함의 정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 역시 연준이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에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아테이 수석 투자 매니저는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 외에도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보급 시점이 불확실한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2분기 후반이나 3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 승인이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발표될 수 있고,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기술주는 전날에 이어 또 떨어졌다. 애플은 1.6%, 페이스북은 3.3%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이 외에도 알파벳 1.66%, 마이크로소프트(MS) 1.04% 등 모두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이날 4.1% 이상 주저앉았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67% 내린 3316.57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69% 빠진 5039.50에, 영국 FTSE지수는 0.47% 밀린 6049.9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36% 떨어진 1만3208.1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이행을 강화하고 다음 달에 임시 회의를 열 수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0% 뛴 40.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20.60달러) 하락한 1949.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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