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S90'이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찾아왔다. 스웨덴의 따뜻한 감성을 풍기는 고급 인테리어와 볼보다운 안전 기능으로 중무장한 S90. 자녀를 출가시키고 여유로운 생활을 준비하시는 아버지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은 차다.
S90의 첫인상은 강인함이다. 전면은 크롬 디테일이 더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이어지며 단단한 인상을 줬다. 후면은 시퀀셜 턴 시그널 LED 리어램프가 장착돼 역동성과 우아함을 자랑했다. 여기에 머플러를 보이지 않게 제작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세련미를 뽐냈다.
시동을 걸어도 엔진의 소음이 편안함을 해치지 않는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파워트레인은 정숙성을 심화시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48V 배터리를 별도로 장착해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가속 주행에도 안정감은 유지됐다.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부드러우면서도 돌파력 있는 주행을 도왔다. 이번 모델은 구형 T5 엔진과 출력 면에서 같다. 최고 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m(1800~4800rpm)의 성능에 전기 모터가 추가돼 약 14마력의 출력이 지원된다.
총 19개 스피커의 B&W 프리미엄 오디오는 주행 동안 운전석을 감각적인 청음실로 바꿔줬다. 차량 전체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은 소음제거 기능까지 더해져 생생한 음질을 전달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신형 S90 역시 모든 트림에 첨단 안전 패키지 '인텔리 세이프'를 동일하게 탑재했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는 멋진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약간의 여유도 선사했다.
이외에도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을 감지하고 교차로 추돌 감지 기능이 추가된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세이프티(City Safety)’는 도심 주행 시 만일의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줬다.
새로운 안전 옵션에는 오렌지색의 ‘케어 키(Care Key)’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자녀나 대리운전을 맡길 때 케어키를 주면, 검정색 키 소유자가 설정한 주행 가능 최고 속도(50~180㎞/h)를 넘을 수 없다.
신형 S90의 국내 판매가는 트림에 따라 △B5 모멘텀 6030만원 △B5 인스크립션 6690만원 △T8 AWD 인스크립션 85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