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가통신업자(VAN사)의 당기순이익이 오프라인 카드결제 감소로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밴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3개 밴사의 순이익은 745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수치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 기타사업 수익은 1172억원 늘었지만, 본업인 밴 사업 수익은 오프라인 카드 결제가 줄면서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다. 밴사의 주 사업은 카드결제 단말기 설치, 오프라인 가맹점과 카드사의 승인 중계다. 지난 2016년 이후 PG 등 기타 사업이 밴사업 수익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7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84억원)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1조15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736억원) 늘었다. PG거래가 증가하면서 PG업 대표 가맹점 수수료 지급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다. 한편 올해 상반기 VAN사의 카드거래 건수는 91억6000만건으로 전년 동기(90억5000만건) 보다 1.2%(1억1000만건)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같은 기간 268만2000개에서 271만8000개로 3만6000곳(1.3%) 늘었다. 현금 등 유동자산이 줄면서 전체 자산은 작년말보다 0.8%(179억원) 감소한 2조3624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작년말보다 1.9%(160억원) 감소한 8441억원이었고, 이익잉여금 감소로 자본은 0.1%(19억원) 줄어든 1조518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