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와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t당 130.17 달러를 기록하며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5일에는 t당 128.52 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초 80달러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부터 상승세로 8월 120 달러대로 올라섰다.
철강석 가격의 상승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회복하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이 건설업과 제조업 활황으로 7월에는 역대 최고치의 철광석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철광석 수요는 앞으로도 1~2% 더 늘어나 철광석 가격은 올 연말까지 t당 100~120 달러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가 상승에 더해 일본산 철강재까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며 국내 철강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산 철강재는 품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H형강 국내 수입물량은 27만1871t으로 지난해보다 24.2% 감소했다. 베트남(-28.7%), 바레인(-58.4%), 중국(-93.3%) 등 대부분 국가가 감소했으나 일본에서 들여온 물량은 11만4835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1% 급증했다. 이 기간 전체 수입물량의 42%가 일본산이었다. 2017∼2019년 일본산 수입 비중이 약 13∼22% 수준이었다.
일본산 H형강 수입은 2017년부터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만t을 넘어섰다. H형강은 고층 빌딩, 공장, 체육관 등의 기둥재 등으로 사용되는 건설자재다.